


[중앙일보] ‘야생 멧돼지 딜레마’에 빠진 광릉숲 국립수목원
- 작성자관리자
- 2020-02-27 09: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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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경기도 ‘광릉숲’ 가운데서도 핵심 구간인 국립수목원이 야생 멧돼지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총기 포획이 이뤄지지 않는 등 제대로 된 개체 수 조절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립수목원은 최근 주변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이 실시되기 시작하자 묘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26일 국립수목원, 남양주시, 포천시 등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에는 야생 멧돼지가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목격 횟수도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목원 관람객들의 안전 마저 위협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인근 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 폐사한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잇따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태여서 국립수목원 야생 멧돼지로 인한
게다가 인근 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 폐사한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잇따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태여서 국립수목원 야생 멧돼지로 인한
ASF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마저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파주·연천·철원 등 접경지역에서는 지난달 2일부터 25일까지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안팎에서
야생 멧돼지 15마리의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 1주일에 한 번 ‘반쪽 총기 포획’ ]
이와 관련, 경기도 남양주시는 야생 멧돼지로 인한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엽사 등으로 구성된 피해방지단을 기존 29명에서 43명으로 확충했다.
이어 18일부터 남양주시 일대에 대한 합동 포획에 나섰다. 이후 남양주시 합동 포획단은 지난 21일 하루 동안 처음으로 국립수목원 내에서 합동 포획을 했다.
합동 포획단은 동물원이 있던 자리 인근에서 야생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다.
그러나 이날 합동작전은 반쪽짜리 포획에 그쳤다. 환경부가 ASF 발생 지역과 접한 포천시를 ASF 완충 지역으로 설정해둔 탓에 포천 구간 국립수목원에서는
총기 포획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남양주 관내 국립수목원에서 총기 포획이 이뤄지더라도 야생 멧돼지가 포천 지역으로 달아나면 쫓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포천시는 포천 지역도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환경부에 건의해 왔다. 포천 관내에는 163개 농가에서 돼지 29만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앞서 포천시는 포천 지역도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환경부에 건의해 왔다. 포천 관내에는 163개 농가에서 돼지 29만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포천시는 “포획틀과 포획트랩으로 잡는 데는 한계가 있어, ASF 확산 방지와 양돈농가 피해 예방을 위해 총기 포획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해 왔다.
포천시는 “야생 멧돼지를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은 전면적인 총기 포획”이라는 입장이다.
포천시는 “야생 멧돼지를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은 전면적인 총기 포획”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24일 ASF 발생 지역 인근인 포천 등 완충 지역에 대해 총기 포획을 허용했다
[ 국립수목원으로 멧돼지 내몰릴 수도 ]
이에 따라 포천시 오는 28일부터 전문 포획단을 운영하며 포천시 관내에 대한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립수목원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은 뒷순위로 정했다. 포천시는 “양돈농가 밀집 지역 주변의 야생 멧돼지 포획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결과 국립수목원 내에서의 총기 포획은 한동안 현재와 같은 ‘반쪽 포획’에 그칠 전망이다.
국립수목원 야생 멧돼지의 효과적이고 신속한 포획을 가로막는 난제는 또 있다.
단기간에 전면적으로 합동포획이 이뤄져야 실효성을 기할 수 있는데 총기 포획이 가능한 날은 국립수목원 휴관 일인 월요일, 매주 1차례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수목원 주변 남양주·포천 지역에서 대대적인 합동 포획이 이뤄진다는 점도 부담이다.
야생 멧돼지들이 총기 포획이 덜하고, 산림이 우거진 국립수목원으로 도망올 우려가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주변 지역 총기 포획으로 인한 ‘풍선 효과’로 남양주와 포천의 야생 멧돼지가 국립수목원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주변 지역 총기 포획으로 인한 ‘풍선 효과’로 남양주와 포천의 야생 멧돼지가 국립수목원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남양주시와 포천시 측에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 시 국립수목원 근처에서부터 외곽 방면으로 야생 멧돼지를 내모는 방식으로 포획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출처 : 중앙일보, 2019.10.27 (https://news.joins.com/article/23616252)
